어린이 약 사용법(해열제, 철분제)

아이에게 약을 사용할 때는 정확하게 알고 사용해야 합니다. 적합한 처방을 통해 조제된 약일지라도 지시대로 복용하지 않거나 사용 방법이 잘못되면 약의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우선 약 봉투에 적힌 사항을 확인하고 지시문이 있을 경우 지시문을 참고해야 합니다. 그리고 약의 양은 복용하는 환자의 연령, 체중, 질병의 정도에 따라 다르니 의사가 결정해야 합니다. 복용 후에 구토나 현기증 등이 발생하면 즉시 소아과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어린이 약의 기본적인 사용방법

아이에게 시럽제를 먹일 때는 기관지에 물약이 들어가지 않도록 머리를 뒤로 젖혀 입으로 흘러들어 가게 먹여야 합니다. 1회 복용량은 계량컵을 통해 반드시 지키고 약병이 입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시럽의 경우 단맛이 나기 때문에 아이가 계속해서 먹으려 할 수 있으니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만약 가루약과 같이 먹인다면 미리 섞으면 안 되며 먹기 직전에 섞어줍니다. 가루약은 소량의 미지근한 물에 녹여서 먹이거나 잼 등을 섞어서 먹이면 됩니다. 단, 꿀은 돌 이전의 아이에게 먹여서는 안 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약을 분유에 타서 먹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약을 분유에 타서 먹이면 아이가 다음부터 분유를 먹지 않으려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알약을 먹이면 물만 마시고 알약을 못 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알약을 아이의 혀 안쪽까지 넣어 주면 잘 삼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알약을 억지로 먹이게 되면 아이가 질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약 종류 중에는 코로 흡입하는 약도 있습니다. 코로 흡입하는 약을 사용할 때는 사용 전에 충분히 흔들어 주고 아이가 코를 풀게 한 후에 약간 뒤로 젖혀 먹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코에 넣어줄 때는 반대편 콧구멍은 막아주어야 합니다. 약을 흡입시킨 뒤에는 10~15분 동안은 코를 풀게 해서는 안됩니다. 좌약을 사용할 때는 먼저 손을 깨끗이 씻고 뾰족 한쪽부터 항문에 넣어주고 5초 정도 눌러줍니다. 약의 1/2만 사용할 경우 칼 등으로 경사지게 자른 후 날카로운 부분을 깨끗한 손을 사용하여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물이 묻혀도 좋습니다. 좌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냉장고에 두었다가 굳은 후에 사용해야 합니다. 흔히 약은 식후에 먹는다고 알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식사와는 상관없이 식전에 먹는 약도 있습니다. 그리고 8시간마다 약을 먹이라는 경우 8시간마다 약을 먹으라는 뜻이 아닌 8시간마다 식사를 하고 약을 먹이라는 뜻입니다. 

 

아이 해열제 사용

아스피린은 우수한 해열제지만 라이라는 무서운 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이가 열이 날 경우 임시방편으로 부루펜이나 타이레놀 사용은 권하지만 소아과로 데려가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해열제를 정량대로 사용했음에도 아이가 열이 내리지 않을 경우 추가로 해열제를 먹여서는 안 됩니다. 해열제는 안전한약에 속하지만 정량 이상 복용 시 몸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에는 해열제를 먹이고 좌약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철분제 먹여도 되나요?

아이들은 생후 4개월부터는 철분 보충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빈혈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철분량은 예방을 목적으로 먹이는 양보다 5배 이상 많습니다. 우선 아이가 식욕이 떨어지는 등 빈혈 증세를 보이면 병원으로 가서 진짜 빈혈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의 경우 빈혈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 복용량은 몸무게 1kg당 1~1.5mg이며 필요량의 경우 5~6mg입니다. 보통 아이용 비타민제에 들어 있는 철분은 소량이므로 비타민제를 먹이더라도 철분을 과잉 섭취하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빈혈이 있는 경우 철분제를 먹이는 기간은 보통 3개월인데 증상이 좋아진다 하더라도 1개월 정도는 더 먹여야 합니다. 하지만 소아과 의사의 처방 없이 6개월 이상 먹여서는 안 됩니다. 

 

아이에게 상비약 사용은 가능한가?

 

아이가 배가 심하게 아플 경우 약을 먹이지 않고 그냥 두어야 하며 심하면 소아과를 가야 합니다. 배가 아플 때 상비약을 먹이면 당장에는 아프지 않지만 괜찮다고 해서 소아과에 가지 않는 경우 결과적으로 병을 더 키우게 되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